근관(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충치가 심한 경우, 사고에 의해 이가 파절(치아가 깨짐)된 경우, 치아의 마모가 심해 치아 안의 신경에까지 침범된 경우 등으로 치수가 염증을 일으키거나 감염된 상태를 방치하면 통증을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는 치근(치아뿌리)부위에 고름주머니를 형성하며 더욱 진행되면 골수염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치수에 염증이 발생하면 종종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통증이나, 찬 것이나 뜨거운 것에 불편감, 치아변색, 치근부위 잇몸의 부기, 잇몸 부위를 만질 때의 불편감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특히 낮에는 잘 못 느끼다가도, 저녁에 잘 때만 되면 아프다고 하시는 분의 경우는 이러한 충치의 진행을 말하는 것으로, 머리의 위치가 낮아져서 피가 그 부위로 몰리게 되어 치아 안의 압력이 높아져서 더 아프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나오는 것은 적절한 때에 감염된 치수를 제거해주지 못하여 그 감염이 치아 뿌리 끝을 통해 주위 조직으로 퍼져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염증으로 인해 잇몸뼈가 녹게 되고 고름이 생기게 되는데, 이 정도의 상황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는 통증이 점점 더 악화면서, 그 염증이 더 넓게 퍼져서 얼굴까지 부어 오르거나 심한 경우는 전신적인 응급 상황까지 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최대한 빠른 치료를 권합니다.
[그림 1] 치주질환으로 신경이 손상된 경우
[그림 2] 치아가깨져 신경까지 노출된 경우
[그림 3] 신경까지 확산되어 뿌리 끝에 고름까지 생긴 경우